태안/서산 주말여행 (간월암, 몽산포 해수욕장, 해미읍성)
경기권에서 충청권은 그리 멀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자주 가곤 하는데 못해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가는 곳이다.
이번 루트는 태안과 서산을 아우르는 경로로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이 3곳으로 결정하고 출발~
간월암(서산) - 몽산포 해수욕장(태안) - 해미읍성(서산)
1. 간월암
간절 암 주차장에서 의외로 구경하려 온 여행객들이 많았지만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바닷물 간조시간에 따라 물길이 생겨 섬처럼 떨어지기도 한다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썰물로 물이 빠져 자갈밭을 통해서 걸어서 절까지 갈 수 있었다.
작은 절에는 이것저것 뭐가 들어서 있지만 지형적인 조건을 제외하고는 절 자체는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밀물 때 육지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작은 섬처럼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일 뿐, 반면에 절에서 바라보는 맞은편 육지의 모습은 평범했다.
다만 절에서 안개 낀 망망대해를 보니 약간 우울하기도 했는데 만약 화창한 날이면 그 경치가 멋있어 보일 것이다.
간월암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였기에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는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2. 몽산포 해수욕장
요즘 같은 늦겨울 혹은 초봄 시기엔 바닷가에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기에 넓은 주차장 및 바닷가 주변의 상가나 캠핑장도 거의다 텅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바닷가의 파도치는 소리는 멀리서도 들렸고 설레는 마음으로 십 분쯤 걸으니 모습을 드러낸 몽산포 해수욕장.
안개 낀 바닷가의 넓고 넓은 해변에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갈매기 때들만 떠들썩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데 분위기는 무엇보다 좋았다.
이때 누군가 새우깡을 허공에 뿌려 대니 수십 마리의 갈매기들이 주변으로 모인다.
그걸 본 아이들이 좋아라 갈매기들을 주변으로 서성인다.
적당한 바람이 있어 마침 들고 간 연을 뛰어보니 엄청 멀리까지 잘 날아갔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날리려고 구매한 연을 제대로 날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날은 원 없이 날렸다.
3. 해미읍성
약 2년 만에 다시 찾은 해미읍성은 이날 방문한 장소중 사람들이 가장 많았었는데 주차장은 거의 만원이었다.
이전 방문 시에는 단순히 읍성 내부를 둘러보며 높은 곳을 올라가 보는 것이 전부였기에 그리 감흥은 없었고 단지 근처를 온 김에 다시 왔을 뿐이었는데 저번과 다른 점은 단지 구경만 한 게 아니라 활쏘기 체험, 연날리기 등을 했기에 저번보다 훨씬 재밌었다.
그리고 해미읍성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난 분식집이 있기에 거기도 들렸다.
◎ 연날리기
일단 내부로 들어가니 이전과는 크게 변한 게 없었고 그 당시 사용한 무기 및 옥이나 곤장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한 가지 차이점은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가족들이 참 많았다.
주변을 돌아보니 읍성 내부 한편에서 연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도 퀄리티도 좋은듯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기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았다.
(판매 가격은 얼레 포함 최소 5천 원부터 대형은 2만 원까지로 다양했다.)
◎ 전통 활쏘기 (국궁체험장)
이전 방문 시에는 몰랐었는데 읍성 내부에 국궁체험장이 있어 호기심에 발길을 돌려보았다.
마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재미나게 쏘고 있는 것을 구경했는데 의외로 과녁 안에 잘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그래서 2번이나 했다.
이게 크게 힘을 필요치도 않고 오히려 집중력이 중요해서 남자든지 여자든지 어렵지 않게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가격은 10발에 3천 원으로 저렴했는데, 관리자 아저씨가 쏘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생각보다 과녁에 잘 꽂힌다.)
◎ 읍성 분식
읍성 정문 맞은편 바로 앞 상가의 읍성 분식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검색을 해보니 맛집이라는 평가가 있어 대략 30분을 기다려서 떡볶이와 튀김을 사 왔다.
떡볶이는 가격 대비 양이 많고, 튀김도 맛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만약 줄이 없다면 운이 좋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 해미 호떡
이전 방문 시 들렀던 시장의 호떡가게도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읍성을 나와서 주변 동네 한 바퀴를 돌았는데 역시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검색해보니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곳이라 줄 서서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내 경험상 해미 호떡집은 읍성 분식보다 대기 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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