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및 주변 방문기 (동인천 주말 나들이)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 월미도 - 신포시장 방문

 

날이 좋은 지난주는 토요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목적지는 동인천 주변 투어인데 수도국산 박물관, 월미도, 신포시장을 둘러보는 코스를 택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달동네 박물관이라는 이름에서처럼 지대가 상당히 높아 박물관에 도착하면 인천 시내가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은 작년에도 방문한 적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로 내부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을 한정해놓아 미리 도착하더라도 자칫 기다릴 수도 있었기에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달려왔다.

 

이전에 왔을 때는 지대는 높고 주변엔 주차할 공간이 많이 없어서 좀 애를 먹었는데 아침 일찍 오니 고작 8대 정도 들어가는 주차장이 텅 비었고 주변에도 차 댈 곳이 많았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입장을 하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다.  

입장료도 기존 36개월에서 13세 미만은 무료로 바뀌었다. (성인 인당 1천 원으로 이전과 동일) 

 

우선 1층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이전의 가게들을 모형 세트로 만들어 놓았다.

1층에는 오래된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아쉽게 운영을 하진 않는다.

 

 

십분 남짓 1층을 돌아보고 메인 장소인 지하로 내려가 본다.

지하는 층 전체가 기존 인천의 달동네를 재현한 세트장과 인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전시실, 당시의 장난감 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1층보다 훨씬 넓다.

1960~70년대쯤 되어 보이는 오래전 당시의 서민들의 실상을 보여줄 수 있는 집들과 가게 및 골목길 들은 재현해 놓았는데 가게에는 당시의 물건들과 집에는 그때의 가구 및 집기들이 있는데 돌아보고 사진 찍기 좋게 해 놓았다.

 

아무도 없었기에 거의 전세 내듯이 여유롭게 세트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해 보지만 솔직히 요즘 아이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는 장소는 아니라 넉넉하게 돌아봐도 30분 이상을 넘기기는 힘들다. 

이전 사람들이 북적거렸을 적에도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나이가 지긋한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을 모시고 간다면 잠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일 듯하다.  

 

약 30분간의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와 뒤편의 놀이터 같은 곳을 잠시 둘러본다.

미끄럼틀이나 시소 같은 것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모형이 있어 아이가 잠시 관심을 가지고 돌아다닌다.

 

끝자락에 다다랐을 무렵 표지판을 보고 알았는데 박물관과 주변 시설은 송연 근린공원으로 크게 조성된 곳의 일부이며 뒤편에 하늘 생태공원이나 다른 체육시설같이 크게 만들어져 있어 어르신들이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박물관 옥상 공간에 올라 바라보니 인천이 내려다 보인다.

 

개인적 느낌으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2번 방문했으니 다시 갈 일은 없을 듯한데 박물관 포함 주변을 돌아보는데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곳의 좋은 점은 월미도나 동인천 차이나 타운과 매우 가까워 잠시 박물관에 들렀다가 다른 곳에 들리기 좋은 장점이 있다.  

 

월미도

그리하여 월미도로 출발하여 바다 구경도 하고 놀이기구도 타는데 확실히 아이는 여기를 훨씬 좋아한다.  

초입의 바이킹이나 디스코 같은 놀이 기구가 눈길을 끌지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어린이 전용 놀이 기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즐비하다.

친수공간이나 해안가 주변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다니기엔 좋았다.

 

 

신포시장(닭강정)

마지막 집으로 가기 전 신포시장의 명물인 신포 닭강정에 들린다.

주말엔 무조건 줄 서서 대기를 해야 하지만 한 시간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한다면 이런 기다리는 수고를 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포 닭강정(시장 내 가장 유명한 곳)은 내가 먹어 본 전국의 어떤 닭강정보다 맛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포인트인데 식어도 맛이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다.

참고로 올해 초 가격이 천 원 인상되어 닭강정 대 사이즈는 18,000원인데 가격 대비 양도 적지 않고 역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