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양평 양떼목장 나들이
양평에 위치한 양떼목장은 몇 번이나 가볼 기회가 있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인데 이번 주에는 우연찮게도 근교로 갈 일이 있어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3일간의 연휴로 고속도로에는 이미 차들이 많아 경기권 내라도 대략 2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듯하다.)
◎ 주차시설
야외 넉넉한 크기의 무료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는 편했다.
그러나 양떼목장 찾아가는 길은 좀 찾기 힘들게 되어있는데(주유소 사잇길 이용) 헷갈리는 걸 아는지 군데군데 표지판이 있으므로 구석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목장이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도착 후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에 살짝 놀랐지만 (대관령 양떼목장 같은 곳과는 차원이 다른데) 2시간 이상 달려왔고 아이만 재밌게 놀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표소를 향한다.
◎ 입장료
현장 입장료는 6천원이지만 인터넷에서 할인을 하고 있어 예약 구매한다면 5천원 대도 가능한 것 같다.
매표소에서는 친절하게 내부 구조 설명과 함께 양에게 먹일 건초더미를 인당 1 봉지씩 준다.
◎ 즐길거리
양떼목장의 볼거리는 대략 양 먹이주기 및 아기 동물체험, 얼음썰매, 놀이터, 산책로 등이 되겠다.
1. 양떼 구경
정문을 통과하면 이곳의 메인 볼거리인 양떼 우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건초더미를 담을 수 있는 바구니에 건초를 가득 담아 양들에게 다가가 본다.
이미 이곳에는 수많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양떼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으며, 양들도 아주 익숙한 듯 먹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양들은 이미 배부르게 먹었는지 건초를 들고 다가가도 본 채도 하지 않았다.
처음엔 신기하지만 이렇게 얼마간 먹이로 양들을 회유하며 먹이를 주다 보면 금방 질리게 된다.
이렇게 눈길을 사로잡던 양떼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무렵 주변을 둘러보니 아기동물 체험장이 보였다.
다행히도 양떼 우리 근처에 있어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2. 아기동물체험
직접 아기동물을 만져보고 먹이를 줘보는 곳인 이곳 우리에는 양뿐만 아니라 염소와 아기돼지들도 몇 마리 살고 있다.
바로 직전 수십 마리의 양 떼들을 보고 온터라 양은 관심도 없고 바로 아기돼지들에게 다가가 보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동물들은 이제 충분히 보고 만지기도 해서 이제 마지막 장소인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는 동물들이 있는 우리와는 좀 떨어져 있어서 위쪽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양떼 목장이라 그런지 가는 길에 양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우리들이 몇 개 더 있었고 가는 길에 타조와 오리 사육장도 보였다.
*얼음썰매
놀이터로 가는 길에 얼음썰매장도 지나쳐 가는데 어느새 많이 풀려서 얼음이 더 이상 얼지 않아 얼음 썰매장은 물만 가득했고 주변의 설매들은 한편에 덩그러니 쌓여 있었다.
양떼목장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얼음썰매 체험도 있었는데 불과 몇 주전 까지만 하더라도 썰매장 개방을 했던 것 같은데 날씨 관계로 더 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 듯하다.
3. 풍차주변 산책로
4. 위험천만 놀이터
드디어 도착한 놀이터 어찌 보면 개인적으로 이곳이 양떼목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우선 대충 만든 것 같은 놀이기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주변에 있는 나무나 기타 친환경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진 마치 80년대 시골 놀이터 같은 형태이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양들 보다는 이곳을 더 좋아하고 잘 뛰놀고 있는 듯했다.
특히 수레에 아이들을 씻고 달리는 경험도 할 수 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체험이었지만 막상 한 번 경험한 아이들은 좋아라 계속 태워달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모래 놀이터에는 요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플라스틱 모래놀이 장난감과는 사뭇 다른 삽과 그 밖의 도구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점도 이색적이다고 할 수 있다.
이곳 놀이터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그 도구들로 인해 의도치 않게 어른들도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이다.
◎ 솔직 후기
양떼목장이라면 다들 그러하듯 대관령 양떼목장처럼 아주 넓고 경치가 좋은 곳을 생각하겠지만 이곳 양평은 그러한 점과는 달리 수도권 근교의 가까운 거리에 가볍게 아이들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규모가 작은 만큼 부족한 부분은 놀이터나 썰매 등의 놀이나 체험공간으로 채워나가고 있는 부분인데 어찌 보면 양이나 기타 동물들은 조금만 보면 질리는 감이 있지만 부가적인 요소가 많아 오히려 아이들이 한두 시간 즐기기에는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요즘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장소에서 일부 시설은 중단 및 축소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은데 양떼 목장도 이와 같이 일부(승마 및 피자,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의 경우는 중단하고 있는 듯했다.
출발 전 검색해본 블로그를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승마체험과 얼음썰매를 타보게 해주고 싶었지만 개방하지 않아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 (얼음썰매는 날이 따뜻해져서 얼음이 얼지 않아 못 탔다.)
계산해보니 두 시간 정도를 놀다 온 듯한데 목장으로 가는 데에만 두 시간 이상 걸렸기에 순수 양떼목장 방문 목적만으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가는 김에 다른 곳도 같이 둘러본다면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목장 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는지 '근처 가볼만한 곳' 표지판을 나오는 길에 볼 수 있도록 걸어 놓았다.
'주말 나들이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기후변화 체험관 (인천 주말 나들이) (0) | 2021.03.07 |
---|---|
국립생물자원관 방문 (인천 주말 나들이) (0) | 2021.03.07 |
창경궁 산책 (천원으로 즐기는 도심 속 평온함) (0) | 2021.02.07 |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및 주변 방문기 (동인천 주말 나들이) (0) | 2021.01.28 |
물왕저수지 나들이 (뷰가 좋은 곳) (0) | 2021.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