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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수도권

시화 거북섬 방문기

by 생유*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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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MTV 거북섬에 대한 단상 (한가로이 산책하기 좋은 곳)

 

지난주 시흥 거북섬을 홀로 다녀왔는데 웨이브 파크가 개장했다지만 주변은 여전히 한산하고 여유로웠다.

근처의 오이도나 배곧보다는 인적이 훨씬 드물어 걷기 좋은 거북섬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본다.

 


과거

거북섬을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인데 대부도에 가기 위해 시화방조제 다리를 건너던 중 반대쪽에 방파제 길을 옆에 끼고 있는 새로운 친수공간을 조성해 놓은 것이 보였고 대부도를 갈 때마다 보게 되니 한 번 가볼까 하다가도 바닷가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별것 없어 보여 주저하였지만 어느 날 결심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다.

 

아무도 없는 드넓은 지대에는 공간에는 몇 개의 공장들이 있었고 내가 목표로 했던 곳을 가보니 바다 바다를 따라 산책길과 정자와 같은 시설들이 보였지만 아무도 없었다.

새로이 매립되고 있던 넓은 공터를 보며 저기에 대체 뭐가 생길까 하고 생각했지만 알 수는 없었고 단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에 운전 연습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느껴지는 인상이었다.

 

주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니 하나둘 라이딩하는 사람들을 지나쳤지만 거의 인적이 없는 곳이었고, 조용하고 자연경관이 좋아서 한 2년 전부터 홀로 머리를 비우로 종종 가곤 하던 거북섬은 나만의 시크릿 플레이스였다.

 


현재

오랜만에 가보니 웨이브 파크 주변에는 이미 큰 건물 몇 개가 들어섰고 그 주변에는 부동산 홍보와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에서 한창 공사 중이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채 10명 남짓한 사람들뿐이니 아직까지는 딱히 볼거리도 없고 크게 알려지지도 않아 한가로이 산책하기 딱 좋은 곳지만 조만간 웨이브 파크 주변에 상가뿐 아니라 주거용 건물들도 들어서면 인파가 꽤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살짝 아쉬워졌다.

 

 

어쨌든 바다를 따라서 길게 만들어진 친수 공간이 위에 몇몇 낚시꾼들이 고기를 낚을 준비를 하며 그 옆을 얼마 되지 않는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며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간다.

맞은편 바다쪽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햇볕은 쬐고 있는 모습이 경치를 더욱 멋들어지게 한다.

 

최근엔 거북섬에서 대부도로 가는 길인 시화 방조제로 곧바로 이어진 다리가 개통된 것을 보았는데 앞으로 거북섬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사실 거북섬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반월/시화공단에 속하며 공단지대를 거쳐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거북섬 초입에도 MTV(Multy Techno Valley)라고 불리는 산업단지를 지나와야 비로소 거북섬에 도착할 수 있다.

 

과거 이곳에 웨이브파크가 들어선다는 얘기들 듣고 의아해했는데 얼마 전 완공을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더욱 놀랐다.

더욱이 앞으로 거북섬 주변에 해상 테마공원 조성 및 각종 시설을 지어 관광지화 시킨다는 계획이 놀라우면서도 지금 존재하는 신도시들처럼 어느샌가 뚝딱하고 휘향 찬란한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것을 상상하니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주변 분양업체에서 나눠준 4A 사이즈의 미래 조감도를 한참 바라보니 과거의 공터가 이렇게 변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안될 건 뭐 있나 싶어 지는데 경치는 좋지만 인적이 드문 곳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익숙한 광경이었는데 지금의 배곧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 그러했다.

 

이제 이 거북섬도 슬슬 인파가 몰려올 예정이니 그 전에 거북섬에서의 혼자만의 유유자적한 시간이나 좀 더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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