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호수공원 (경기도 가볼 만한 곳, 아이와 함께한 수도권 주말여행)
지난 주말에는 부천에 있는 상동호수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상동호수공원 근처는 이리저리 많이도 지나쳐왔지만 정작 이 주변에 5만 평이 넘는 부지의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몇 해 전부터 주말이나 공휴일만 되면 아이와 함께 수도권의 웬만한 놀이터는 다녀온 것 같은데 더욱이 바로 맞은편에 있는 웅진 플레이도시나 만화박물관도 가봤지만 상동호수공원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지난주 다녀온 상동 호수공원에 대해서 자세히 파헤쳐 본다.
주차장
야외 부설 주차장 총 2곳이 있으며 1, 2 주차장으로 나뉜다.
1 주차장이 2 주차장보다 크지만, 주말 기준으로는 주차공간이 전체적으로 협소한 편이다.
주차요금: 30분 400원 이후 10분마다 200원 부과 (월요일 무료개방)
지난주 방문 시에는 웅진 플레이도시 맞은편인 2 주차장으로 먼저 갔는데 만차라서 1 주차장으로 갔다.
당시는 토요일 오후 2시경이었는데 1 주차장도 거의 만차였고 이렇다 보니 공원 주변 길가에 주차한 차량도 꽤 많았다.
주차난에서 알 수 있듯이 공원 내부는 초입부터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요 시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대부분의 시설은 호수를 기준으로 북동쪽에 모여있으며, 당연히 이 부분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다.
◎ 놀이터
놀이터도 2곳이 있는데 작은 놀이터에는 어린 아기들이 모래놀이나 단순하게 탈 것들이 많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큰 놀이터인데 대형 미끄럼틀이 양쪽에 있어 이를 타고 내려오려고 줄을 서있었다.
미끄럼틀로 올라가는 길도 일반 계단 외에 밧줄이나 경사가 있는 곳을 잡으며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다.
◎ X게임장/농구장
스케이트 보드나 BMX 자전거 위주의 X 게임장이 있는데 대부분이 초/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일반 자전거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스릴을 즐기면서 타고 있었다.
X게임장 둘레에 타원형 트랙 같은 것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주변을 돌고 있었다.
그 옆에 농구장/배드민턴장이 있는데 농구장에는 올코트 1개 반코트 2개로 총 4대의 백보드가 설치되어 있었고 배드민턴 네트도 2개가량 있었다.
◎ 호수
이름이 호수 공원인 것처럼 공원 한가운데 호수가 있으며 이 호수 가운데에 높이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가 있다.
인상적인 것은 호수 일부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고 아래 호수에는 붕어 떼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커다란 호수를 주변 벤치에 앉아있거나 산책하는 어른들과 주변을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문제는 정리가 안되어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여럿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들꽃마당/텃밭/생태논
공원에는 꽃들이 만발해 있었는데 일반 공원보다는 오히려 생태공원과 같은 자연 친화적인 컨셉으로 잘 짜여 있었다.
꽃밭뿐만 아니라 직접 일구는 텃밭이 있었고 생태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와 이를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와 작은 초가집 옆 물레방아도 있도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다.
공원 반대편 풍차가 있는 들꽃마당에 여러 가지 꽃들이 많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아 아쉽게도 마당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 둘레길 산책로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데 1.7km라고 한다.
(별로 길지는 않은 것 같지만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공원이 1.7km라면 꽤 긴 거리다.)
코스마다 최장 1.7km~900까지로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역시 주변 시민들이 한가로이 둘레길 산책을 하고 있었다.
산책길은 대부분 성인들이 조깅을 하거나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 기타
공원이 크다 보니 이외에도 각종 시설들이 더 있었고 이리저리 추가 시설들을 공사 진행 중인 곳도 있었다.
농경문화 센터라고 한옥으로 지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딱히 개방하지 않는 것 같았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규 조성할 식물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쾌 큰 규모로 조성되어 완성되면 멋질 것 같았다.
마치며
경기도 부천과 인천 사이에 위치한 상동호수 공원은 아파트 단지가 많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도심에 있는 공원 치고는 규모가 커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남녀노소가 산책하거나 자전거, 킥보드 타기 외에도 기타 놀거리가 많이 있으며 주변의 호수나 꽃밭을 보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환경이 좋아 생태공원과도 같은 경관을 띠고 있으며 특히 상동호수공원을 중간에 끼고 한쪽에는 만화박물관 다른 한편에는 웅진 플레이 도시가 있어 연계해서 놀기 좋게 되어있다.
호수공원에서 몇 시간 보낸 뒤 만화 박물관에 들르면 반나절은 그냥 지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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