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파크 (경기도 가볼만한 곳, 아이와 함께한 수도권 주말여행)
이번 주말엔 어딜 가볼까?
아이가 커가면서 항상 하는 고민인데 이번엔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
바로 양주에 있는 '가나아트파크!'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이유는 바로 '아동 1명 무료입장권'의 유효기간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가나아트파크 내부의 관에 각각의 스탬프가 있는데 사진과 같이 스탬프투어 용지에 다 찍으면 용지 상단에 표시된
기간 이내는 아동 1명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청소년 7천원, 13세미만은 6천원인데 사전예약 시 천원 할인이 되며 아이 돌봄 쿠폰도 가능하다.
(입장료가 좀 비싼감이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고 오래 놀 수 있으니 가성비가 나쁘진 않은 듯하다.)
내부에 들어가면 실내공간과 실외 놀이터로 나눠져 있는데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몇 시간 보내기는 적당하다.
완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져 있다 보니 예술작품들은 많은 편이 아니다.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4세 정도만 되어도 2시간에서 4시간까지 놀 수 있는 것 같다.
가나아트파크의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어린이 미술관 - 2. 블루/레드/옐로 스페이스(전시장) - 3. 어린이 체험관 - 4. 야외 놀이터 - 5. 기타
키즈카페 + 야외 놀이터 + 미술관이 합쳐진 형태인 것 같다.
1. 어린이미술관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어린이미술관 건물이다.
내부에는 몇 가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크게 눈길이 가진 않지만 재빠르게 한 번 둘러본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볼풀장이 있어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복층 형태로 되어 있는데 아래의 볼풀장과 위의 미끄럼틀이 이어져 있어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갈 수도 있다.
볼풀장 옆과 위에는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잠시 놀아주다 여기서 시간을 보낸다.)
2. 블루 / 레드 / 옐로 스페이스 (전시장)
명색이 아트파크이다 보니 예술품 전시는 빠질 수 없다.
블루/레드/옐로 스페이스로 나뉘는데 각각의 건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예술작품 감상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트 파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예술작품이 적고 문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도 딱히 없다.
1) 블루 스페이스
피카소의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피카소 어린이 미술관이며, 유명한 예술가다 보니 반드시 들어가 봐야 할 곳이며,
개인적으로는 가나아트파크의 예술작품들 중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작품수는 약 100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지만 둘러보는데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2) 레드 스페이스
이런저런 현대 예술품이 있었는데 크게 볼 건 없었다.
내가 갔을 때엔 의자 관련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곳은 시즌마다 작품이 바뀌는 듯하다.
스탬프를 찍으며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3) 옐로 스페이스
아이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에어포켓이라는 큰 예술품이 있는데 아이들이 매달리고 뛰고 놀 수 있는 장소이다.
옐로 스페이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 3천원을 지불해야 하고(보호자 무료) 제한시간은 30분이다.
3. 어린이 체험관
말 그대로 어린이 체험관이라 아이들이 몸으로 직접 할 것들이 많은 공간이다.
블록 쌓기, 모래놀이(샌드아트), 빅테이블(물건 놓고 노는 방), 테이프 붙이기, 만들기 교실(유료)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블록 쌓기가 그나마 관심을 끌었다. (만들기 교실을 에코백 등을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이용하지는 않았다.)
블록 쌓기는 여느 놀이방과 마찬가지로(특별할 것 없는) 블록을 쌓고 노는 공간인데 이때 엄마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어릴 적부터 이러한 만들기 센스가 상당하여 자신 있어하는 분야이다.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이상한 경쟁심리가 생기는데 어느덧 아이보다 더욱 블록 쌓기에 빠져든다.
마치 가우디가 파밀리아 성당을 지을 때와 같은 예술성을 발휘하여 고심 끝에 멋진 블록 작품을 뚝딱 만들었다.
이걸 본 아이는 우와하며 탄성을 지른다. (아트파크에 온지라 창의력이 샘솟는다.)
뿐만 아니라 멀리서 다른 아이들이 내가 만든 작품을 가리키며 각자 부모님에게 저렇게 만들어 달라는 소리가 들려오니
나도 모르게 괜시리 뿌듯해진다.
이처럼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만들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4. 야외 놀이터
가나아트파크는 실내 공간만이 다가 아니다.
실내를 다 돌아보고 나면 나름 사이즈가 있는 실외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에는 비밥, 트로이목마 미끄럼틀, 모래놀이 장소 등이 있는데 이외 풀밭에서 돗자리도 깔고 먹고 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야외 곳곳에 약간의 조형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 한다.
비밥
사진과 같이 아이들이 그물 위를 올라갈 수 있는 놀이인데 아이들이 좋아한다.
어린아이들은 처음에는 올라가길 무서워 하지만 몇 번 시도하다 결국엔 올라가다 보면 재밌어서 내려오질 않는다.
의외로 아이들 힘을 잘 빼놓는 놀이라서 반드시 해야 한다.
트로이목마 및 모래놀이
트로이목마 미끄럼틀은 웅장한 크기로 인해서 태권브이와 구조물과 같이 야외에서 가장 눈길을 끌지만,
막상 해보면 일반 미끄럼틀과 차이가 없기에 쉽게 지루해한다.
트로이목마 뒤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모래놀이로 쉽게 손과 발이 더러워질 수 있는데 바로 옆에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야외 세족실이 있어 씻기 편하다.
5. 기타
이밖에 시즌별로 즐길 수 있는 놀이 거리등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이번 방문 시에는 '렛 잇 레인'이라고 하늘 높이 우산들을 설치해 놓고 거기서 비를 뿌려주는 기획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인 터널'이라고 비슷한 컨셉으로 아이들이 물이 떨어지는 터널 사이를 지나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여름철 더운 날씨와 딱 맞게 더위도 식혀주며 활기차게 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 가장 만족했던 것 같다.
또한 한쪽 사이드를 통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여기 한가운데에 분수가 있다.
분수에서 물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즐겁게 물을 맞으며 놀 수 있다. 분수에서 항상 물이 나오는 건 아니다.
(이렇듯 여름철에 간다면 아이들 여벌 옷과 수건은 필수 들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돗자리도 있으면 좋다.)
그 외 놀이터 주변으로 펼쳐진 잔디밭이 있는데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는 가족들도 많았다.
카페테리아도 있어 음식을 주문하여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도 먹을 수 있다.
테이블은 누구나 사용 가능하므로 굳이 여기서 주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6. 마치며
가나아트파크는 전체적으로 놀거리 등이 많아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처음 갔을 때는 규모나 시설면에서 약간 실망을 했지만 이번 방문 시에는 철저한 준비를 해서 오랫동안 잘 놀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 장점 키즈카페와 야외 놀이터가 합쳐진 형태로 실내외에서 놀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놀이 행사도 한다.
- 넓고 무료인 전용 주차공간이 있고, 주변에 차 댈 곳이 몇 개 있다. (바로 앞 버스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 스탬프를 다 찍으면 기한 내 유아 1명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재방문을 위한 미끼인 듯)
단점
- 예술작품 감상을 기대하진 말자 (작품들이 생각보다 적고 아이들이 관심을 맞게 가질만한 작품도 딱히 없다.)
- 너무 어린아이들이 간다면 제대로 놀지 못할 수도 있다. (최소 3~4세 이상이 가는 것을 추천한다.)
P.S 맞은편에 놀이공원인 두리랜드가 있어 가나아트파크에서 재밌게 놀지 못했다면 두리랜드 방문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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