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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수도권

돼지박물관 (경기도 이천 주말 나들이)

by 생유*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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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박물관 방문 (경기도 가볼만한 곳, 아이와 함께한 수도권 주말여행)

 

아기가 커가면서 주말이면 항상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것도 작은 고민거리가 되었다.

집에만 있으니 심심한지 아기도 항상 나가자고 졸라대기 일수이고 특히 교외로 나들이 가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자연스레 이번 주말에 뭐 할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왕 갈바엔 아기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곳으로 정하는데...

 

신뢰가 가진 않지만 이번 주말은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듣자 하니 실내에서 놀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경기도 근교의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지만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이런 곳이 있구나 한 신기한 곳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최종 선택한 곳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돼지 박물관’으로’ 결정.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다.

웬일로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딱 맞아져 가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폭우로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돼 근처 이천 아웃렛으로 대피 한 뒤 비가 잠잠해진 뒤에 다시 출발. 

달리고 또 달려서 결국 도착.

 

1. 가는 길

돼지박물관은 교외의 외진 곳에 있어서 찾기도 힘들었고 과연 여기가 맞나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거기 있었다.

단 가는 길이 한적한 시골길이라 드라이브 코스로는 괜찮았다.

위치는 분명 이천이 맞는데 워낙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거리상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천과 충북 음성 사이에 있으며, 자가용이 아닌 버스로는 가기 힘들 것이다.

 

텅 빈 주차장에는 몇 대의 차들만 있었다 오전에 비가 많이 와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전날은 좀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튼 요즘 같은 때에는 사람 없이 한적하게 즐기는 편이 낫기에 나름 만족하며 입장.

 

 

2. 입장료

입장료는 대인 7천원(13세 이상), 소인 6천원(13세 미만), 24세 미만 무료라고 한다.

그러나 '착한 여행' 이벤트로 인당 2,300원에 입장이 가능했다.

(착한 여행 이벤트는 현재 종료가 되었지만 그래도 티몬을 이용하면 5,500원에 티켓을 구할 수 있다.)

3. 코스 구성

1) 박물관 구경 -  2) 돼지쇼(공연) -  3) 돼지 퍼레이드 -  4) 그 외 동물들 구경 - 5) 정원 구경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대략 위의 5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코스를 다 보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정말 여유 있게 돌아본다면 2시간까지도 가능할 듯하다.

(별도 비용이 추가되는 소시지 만들기도 있지만 하지는 않았다.)

 

 

1) 박물관 구경

 

1층: 내부에는 돼지 관련 공예품들이 잔뜩 있는데 아기자기한 것부터 실제 돼지 사이즈만 한 것들도 있다.

주로 공예품이며, 민화 같은 것도 있는데 크게 신기하거나 눈에 띄는 것은 없지만 돼지 박물관 취지에 맞게 온통 돼지와 관련된 것들 뿐이다.

 

2층: 실내에는 매점과 카페 외에 소시지 만들어 보는 장소도 있다 (소시지 비용은 별도라 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듯)  

야외로 가면 주변 전경을 볼 수 있는 옥상이 있는데 그저 그렇다. 

 

박물관 1층 내부

 

공예품들로 가득하다

 

 

2) 돼지쇼(공연)

 

메인 볼거리인 돼지쇼는 5마리의 돼지들이 나와 공놀이, 볼링 등의 각각의 장기를 선보인다

(그중에는 로또번호를 뽑아주는 돼지도 있는데 이전에 돼지가 뽑아준 번호로 3등 당첨이 된 경우도 있단다)

 

쇼를 진행하는 전문 선생님이 돼지 관련해서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시는데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 생각에는 돼지가 더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매우 깨끗한 축에 드는 동물이고 특히 돼지코가 항상 젖어있는

이유는 다른 곳에는 땀샘이 없어 오로지 코로만 땀이 새어 나오다 보니 그렇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면 몸에는 최대 6개월까지도 샴푸 향이 남아 있을 정도로 깨끗한 동물이란다. 

 

*돼지쇼와 퍼레이드는 하루 4차례만 진행하므로 (11시, 1시, 3시, 4시) 시작 1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을 듯하다.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 관계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자칫 지루하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공연장 내부

 

볼링하는 돼지

 

 

3) 돼지 퍼레이드 (사진 찍기)

 

돼지쇼가 끝난 직후 야외로 나가면 쇼에 나온 돼지와 기타 돼지들이 함께 펼치는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라고 하기에는 무색하게 바닥에 먹이를 뿌려놓고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유인하는 정도이지만

퍼레이드 후에는 새끼 돼지를 직접 안아 보면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놓쳐서는 안 된다.

 

돼지 퍼레이드

 

돼지와 사진 한컷

 

4) 그 외 동물들 (오리, 나귀)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육장에서 돼지들과 나귀가 보인다.

그 외 박물관 앞에 별도의 오리 사육장 있다. 이 모든 동물들에게 당근 및 사료 등의 먹이를 줄 수 있는데 

별도로 판매하므로(오리, 나귀용 당근&사료: 2천원/ 돼지용 사료: 천원) 어린이가 있으면 직접 먹이를 줘보는 것도 좋다.

방문 전에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블로그에 라마도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엔 라마는 없었다.

 

입구에 있는 돼지와 나귀 사육장

 

오리 사육장

 

5) 정원 구경

 

박물관 뒤편에 간단하게 산책도 하며 쉴 수 있는 정원이 있다.

다 돌아보진 않았지만 정원에는 돼지 조각상 및 이것저것이 있는 듯했다.

 

 

4. 마치며

달려온 시간 대비 크게 볼거리가 없어서 전반적으로는 크게 만족하진 않았고 가족들 생각도 역시 동일했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다시 가진 않겠지만 사람들 마다 생각의 차이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은 장단점들이 있는 것 같다.

 

장점: 

 - 아기 돼지들을 짧게나마 만져보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거위와 나귀도 있지만 동물원에 비교 할바 못된다.)

 - 돼지라는 동물에 포커스가 맞춰줘 있기 때문에 특히 돼지를 좋아한다면 가볼만하다.

 - 오는 길이 시골길이라 전원길의 풍경과 여유를 맞이할 수 있다.

 

단점:

 - 볼거리가 별로 없다.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시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가용이 아니면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기타: 

 - 볼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근교에 사는 게 아니라면 또 다른 목적지를 두고 경유를 하면 좋을 듯하다.

 - 너무 어린아이보다 최소 5살 이상 정도가 가면 즐기기 좋을 듯하다.

   (어린 아기는 아무리 새끼 돼지라도 겁먹는 것 같았고, 공연도 잘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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