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눈 아래로는 마스크로 덮여 살아가고 있는 것도 반년이 지나 익숙해져 버렸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서 얼굴 아랫부분은 밖에서는 거의 보여질 일이 없기에 이전보다는 신경 쓰는 일이 줄어들면서 면도하는 주기가 길어졌다.
매일 하지 않아서 편하지만 반면에 줄어든 횟수만큼 자라난 수염의 길이로 인해 면도하기가 어려워졌고 기존에 쓰던 날 면도기로 빡빡한 수염을 밀 때면 아픔마저도 느껴져 전기면도기를 검색해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면도기 선택
남자 전동 면도기도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그 중 양대산맥은 브라운과 필립스다. (파나소닉도 유명하지만...)
약간은 충동적 이게도 전기면도기를 구입했는데 큰 고민도 없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만 보고는 인터넷 특가로 떠있던 브라운 300s 신형을 얼른 구매했다. (구형은 블랙이며, 신형은 라임색인데 기존 대비 배터리 타임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브라운에서 만들었으니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신뢰감이 선택에 한 몫했다.
사실 전기면도기를 제대로 사용해본 적도 없던 터라 과연 내게 맞는지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그래도 비싸게 사서 안 맞아 방출하는 것보단 전기면도기가 어떤지 한번 경험해보자는 취지의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해보았다.
제품 구성
제품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다.
옛날 아저씨들이 쓰던 셔츠 윗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포켓형 면도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크고 묵직함이 느껴진다.
사용해 보니 아래와 같은 장점이 존재한다.
1. 날 면도기만큼 완전 깔끔한 면도는 어렵다.
(좀 더 깔끔히 하려면 더 비싼 놈이 필요할 듯 하나 300S로도 빡세게 밀면 나름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다.)
2. 시간 없을 때 대충 몇 번 문지르면 어느 정도 해결되니 이점은 편리하다. (건식의 장점)
3. 5m 방수스펙으로 생활 방수가능하여 세척이 용이하다.
4. 날망 가격만 2만 원 이상하는데 날 교체 대신 면도기 신품으로 살 수 있는 절대 가성비
5. 야외 활동이나 차박 시 가방에 쏙 넣고 휴대해도 부담 없는 크기와 배터리 사용 시간
아직 일주일 정도 사용했지만 2만 원 중반대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기에 입문용으로는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이 가격에 딱히 다른 기능을 바라지도 않았기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구매는 후회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내 경우가 그랬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건식 면도는 아직 익숙지 않아 쉐이빙 폼을 바르지 않고 빡시게 하다 보니 수염 부위가 아파왔다.
이런 점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좀 더 비싼 가격에 건식과 습식이 모두 가능한 310S라는 모델을 발견했는데 구입 전 이리저리 찾아볼 걸 하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형제격인 310S는 쉐이빙 젤을 바르고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아쉽지만 가격이 약 1.5배 차이가 나는 점을 생각하면 300S도 가성비가 절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위안삼아 사용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좀 더 알아보니 300S 제품도 기본 방수가 되므로 습식으로 사용한다는 일부 후기를 보고 나서 자신감을 얻어 만약 고장 나면 새로 산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건식 & 습식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문제는 없다.
현재까지 사용해 보니 전기면도와 날면도의 대략적인 장단점이 확실하기에 상황에 따라 번 갈아 가며 사용 중이다.
평소 때는 전기면도기를 쓰고, 좀 더 깔끔한 면도가 필요할 때는 날 면도기를 사용하는 식인데 정확한 평가는 한 두 달 정도 더 써봐야 알 것 같지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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