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 관람기 (2020 부산 비엔날레)
지난주는 부산 현대미술관으로 나들이를 갔다.
부산에 내려오면 가끔 근처 현대미술관을 가는데 가끔 볼만한 특별전이 진행 중이며 더불어 을숙도 유원지에 위치해 있어 산책도 할 수 있어 겸사겸사 가는 곳이다.
이번에 방문한 이유는 20년 11월 8일까지 진행하는 2020 부산비엔날레에서 주관하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는데 예술에 뜻이 있어서는 아니고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미술관을 택했다.
주말이면 대부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나 놀이공원 위주로 가지만 이렇게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에 가보는 것도 좋은데 신기한 전시품을 보고 아이가 극도의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지적 호기심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 주차
이 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주말이라도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공휴일이나 주말은 무료이니 을숙도 방문 시에 이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 주변 산책
아직 예약한 시간이 조금 남아 미술관 주변 을숙도 공원을 자유롭게 거닐어 본다.
낙동강을 양쪽에 끼고 넓게 펼쳐진 대지위에 바람이 불어오고 거기에 높고 공활한 하늘과 울긋불긋한 나무들은 맑은 가을날의 주말 오전을 기분 좋게 만든다.
워낙 환경이 좋은 곳이라 나들이 온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지만 공원 규모가 커서 그런지 크게 방해가 되진 않는다.
◎ 입장 및 관람안내
시간이 되자 미술관으로 향하는데 건물 외벽에서부터 여기가 미술관임을 알 수 있게 하는 포스가 느껴진다.
정문에서부터 검사가 철저하나 일단 입장하기만 하면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총 3층에 나눠진 전시장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예약된 시간에만 입장을 허용하는데 매시간 정각을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7회로 나누어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넷과 현장예매로 구매 가능하다.)
참고로 특별전이나 기획전등의 전시회는 유료이나 일반 관람의 경우는 무료다.
◎ 전시장
"10명의 소설가와 시인 1명의 이야기와 시로부터 부산의 특징을 전달하고, 이에 기반해 시각 예술가와 음악가가 작업을 선보인다."라고 하는데 전시작품들로 봐서는 선뜻 와 닿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난해하지만 돌아다녀 보면 가끔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고 아주 드물게 영감을 주는 그런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금으로 채워진 하얀 방, 목재 구조물, 돌아가면서 움직이는 작품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라는 주제에 맞게 작품수도 많았는데 오히려 너무 많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작품의 설명을 본다고 해서 작가의 의도를 반도 이해할 수 없기에 한 작품에 시간을 쏟으면서 천천히 감상하기보단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하나씩 느낌이 오는 것만 오래 두고 보는 편이다.
이렇게 날림으로 보기 때문에 꼭 두 바퀴 이상을 돌아보고 뭔가 놓친 게 있나 다시 한번 찾아보는데 이렇게 해도 2시간이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전시회인 "아웃 오브 컨트롤-레인룸"과 같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느껴보는 기획전이 더 맘에 들지만 오랜만의 미술관 방문과 더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모든 게 좋아 보였다.
◎ 그 외
참고로 예술작품이기도한 1층 카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라 뭘 사 먹지 않더라도 꼭 들려보는 곳이다.
지하에 있는 어린이 예술 도서관도 한번 가볼 만하게 꾸며 놨지만 현재는 개방하지 않는 듯했다.
2020부산 비엔날레
▷ 전시명 :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편의 시 (~11/8)
▷ 위치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부산 현대미술관)
▷ 개방 : 10:00 - 18:00
▷ 입장료 : 어른 12,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 주차 : 평일 2시간 주차무료/ 주말 무료
▷ 휴무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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