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아홉산 숲 속 풍경
지난 부산 방문 시 지인의 추천으로 무작정 다녀온 아홉산숲에 대해서 포스팅해본다.
부산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기에 대략 50분을 달려 아홉산 숲 무료 주차장에 도달하였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지만 주차장 규모가 어느 정도는 있어 빈자리는 몇 군데 있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었기에 입장료가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는데 매표소를 지나면서 "입장료까지 내면서 뒷산 같은 곳을 돌아볼 가치가 있을까?"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터벅터벅 산을 올랐지만 10분 여가 지났을 때 그냥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뒷산이 아닌 것을 직감했다.
산을 오르며 곳곳마다 대나무 숲, 소나무 숲, 참나무 숲 , 편백숲, 진달래숲 등의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아홉산 숲의 볼거리
1. 대나무 숲
담양의 죽녹원이 있다면 부산에는 아홉산 숲이 있다!
대나무 숲의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은 압권인데 그 절경으로 인해 여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홉산숲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이자 동시에 사람들이 사진 찍기 바쁜 장소이다.
참고로 대나무 군락지는 한 곳이 아니며 어느 정도 길을 가다 보면 또 다른 대나무 숲이 펼쳐진다.
대숲의 전체적인 규모는 죽녹원만큼은 아니지만 소나무, 편백, 참나무 등 기타 식물들이 같이 어우러진 것이 장점이다.
2. 금강송 군락지
언덕을 오르는 사람 저마다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거대 금강송 군락지를 보고는 탄성을 질렀는데 이런 진기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금강송 무리들이 이렇게 잘 가꾸어져 있는 것을 생전 본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 가장 선명하게 기억되는 곳이다.
3. 편백숲
길고 곧은 편백나무들이 보이자마자 마스크를 살짝 열고 은은향 향기를 맡아본다.
가을철 시원한 바람을 통해 나무 향기들이 주변을 감싸돌아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화려하진 멋은 없지만 기분 만큼은 편안해지는 차분한 편백숲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마치며
산지지만 어린아이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정비된 코스는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자연경관을 보는 맛이 있어 산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가벼운 산행 코스로 최적의 장소일 것 같다.
대략 몇 가지 정도 코스가 있는 것 같았는데 다 둘러보는데 1시간 30에서 2시간이면 될 듯하다.
몇 대에 걸쳐 수백 년 동안 가꿔온 비밀의 숲을 일반에게 개방한 게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숲을 이렇게 까지 잘 보존하고 가꾸어진 걸 보면서 한때 광고의 한 구절이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우리 강산 푸르게 더 푸르게~)
사진상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을 눈에 담을 시간도 많이 없었기에 사진은 몇 장밖에 남기지 못했만 얼마안되는 사진을 보면 언뜻 그 때의 모습들이 떠오르는데 특히나 바람에 흔들리던 소나무떼의 스산한 떨림 소리가 귓가에 더욱 잔잔히 들려오는 것 같다.
아홉산 숲
▷ 위치 :부산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 개방 : 09:00 - 18:00 (입장마감 16:30)
▷ 입장료 : 5,000원 (주차 무료)
▷ 휴무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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